이 곳에  세워진 전망대에 오르면 올망졸망한  다도해의 섬과 쪽빛의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 온다.

    시인 김지하와 박성룡의  작품무대이기도 한 이곳은 검은 자갈해변의 풍광이 정겹고 뾰족산 정상에 오르면 보길도의  앞바다, 멀리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드넓은 남해의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반도의 최남단에 있다 하여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를 땅끝마을 혹은 토말(土末)이라  부른다. 이 마을 언저리에  세워진 토말비는 한점 땅끝의 의미있음을  새겨 놓았는데 국토의  소중함과 존엄함이 절절이 배어 있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엄청난 거리이다.서울에서 광주까지 322㎞,광주에서 해남까지 96㎞,다시 해남에서 이곳 땅끝까지  43㎞를 이동해야 도착하는 곳이다. 예전엔  제주도로 통하는 중요한 뱃길이었고  제주도에서 군마(軍馬)를 싣고와 육지로 보내는 통로였다.

    지난 86년 땅끝에서 바라보는 국토와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높이  10m의 탑을 세우고 노령산맥  줄기의 마지막 봉우리인  해발 122m의 사자봉 꼭대기에  있는 봉화대를 복원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닿기 시작했다.

   차를 타고 사자봉 정상까지 오르는 데는  불과 10여분.오른쪽으로 완도와 보길도,왼쪽으로 진도를  비롯해 어룡도 백일도 흑일도 조도  등 크고 작은 20여개의  섬이 눈에꽉 찬다. 맑은 날에는 보길도  서편 수평선에 아른거리는 한라산 봉우리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해질 무렵 진도를 붉게 물들이며 펼쳐지는 낙조와 두개의 맴섬 사이로 솟아오르는 해돋이까지  즐기게 되면 땅끝의  신비감과 함께 황홀경에 빠지게된다.한반도의 끝마을인 해남군에는 의외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우항리 공룡화석지(우항리 공룡화석지 상세정보)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해남군 해남읍에서  서남쪽(진도방향)으로 약 20㎞ 떨어진 황산면우항리  공룡화석지. 해남만 남쪽에 있는  바닷가였으나 지금은 금호방조제에 의해  생긴 담수호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8300만년전인 중생대 백악기시대에  형성된 공룡화석지가 있는 이곳은 5㎞의 해안에 수평으로 층을 이룬 퇴적층군이 널려 있다.

    이곳이 갖고  있는 기록은  많다. 세계최대의 공룡발자국크기와  개수(이전 세계최대는  30여점, 우항리는 443점), 세계최대길이의  익룡발자국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새발자국화석, 공룡과 익룡새 발자국이 한 층에서처음 발견된 화석지 등.

   그래서 우항리지역이 약 95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시대의 고생물진화나 고생태환경을 풀 수 있는 고생물과 자연사 교육현장으로 꼽히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이곳을 천연기념물 제394호로 지정했다.

     @대흥사(대둔사)

    삼산면 구림리에 소재하고  있는 이 절은 백제 무령왕  14년(514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했다.한때 서산대사가 머무르면서 三災 不入地로 예언, 큰 난리에도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다.보물  제88호인 탑산사동종등 천불전과,서산대사,사명대사,처영대사의 영정이 봉안된 표충사,전통다도의 맥을 잇고 있는 일지암등의 전각이 있다.

     @고산 윤선도 유적지

    해남읍  연동리에는 조선조  한글시조의 거성인  고산 윤선도(1587∼1671)가 시문학에 정진했던 녹우당이 보존돼 있다.이곳에는 국보 제240호인 공재자화상과 어부사시사,오우가 등이  담긴 윤고산 수적관계문서 등 보물 3점과 기타유물 2500여점이 보전되어 있는 유물관이 있다.

    이밖에 최남단에 위치하여  서해안과 다도해의 자연경관을 관조할 수 있는 두륜산,임진왜란 3대  전승지의 하나인 명량대첩지인 울돌목,남해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과 이곳에 세워진 신라 경덕왕때 지은 마황사,송호해수욕장,사구미해수욕장등이 해남의 자랑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