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경주에서 대구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이 성의 축성 전이 선덕여왕(632-647) 때 백제군이 산 아래 여근곡까지 침입했다가 토벌되었다. 이로 미루어 이 성은 경주의 외곽 산성으로 서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하여 쌓은 것으로 보인다.

성내에는 군창지, 우물, 연병장 등이 남아 있고 남문터 등 일부에서만 원래의 축성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대부분 붕괴되었다.

부산성은 신라 시대뿐만 아니라 고려, 조선 시대까지 청야입보를 위한 산성으로서 계속 사용되었던 곳으로서, 수축도 계속되어왔으며 경주 부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포고식 성으로 성안의 넓이가 넓고 냇물과 샘이 많아 신라의 군사기지로서 중요하였음을 보여준다.

한편 신라 효소왕(692-702) 때 득오가 화랑 죽지랑과의 우정을 그리워하면서 '모죽지랑가'를 지었다는 기록이 있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