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삼대 왕성 가운데 최초의 석씨 왕인 탈해왕 내력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전설이 전하고 있다. 왜국에서 동북쪽으로 1천여 리 떨어져 있는 다파나국 왕비가 잉태한 7년 만에 큰 알 하나를 낳았는데, 이는 상서롭지 못한 일이라 하여 그 알을 궤에 넣어 바다에 띄워 보냈다. 그 궤가 신라 땅에 와닿아 한 노인이 열어보니, 그 안에 어린아이가 있으므로 데려가 길렀는데, 궤가 바다에 떠올 때 까치들이 울며 따라왔으므로 까치 '작'(鵲) 자에서 '조'(鳥)를 떼어내어 '석'(昔)으로 성을 삼고, 또한 궤를 풀고 나왔다 하여 이름을 탈해하 하였다고 한다. 

탈해는 자라서 키가 9척이나 되었고 용모가 준수하고 지식이 남달리 뛰어나 신라 제2대 임금인 남해왕의 사위가 되었고 62세 유리왕의 뒤를 이어 제4대 임금이 되었다. 제위 24년에 돌아가니 성 북쪽 양정언덕에 장사 지냈다고 한다. 

능의 형식은 외부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원형토분이며, 왕릉으로서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능 서편에 있는 숭신전은 탈해왕의 제향을 받드는 제전으로 조선 광무 2년(1898) 월성 안에 세웠던 것을 최근 이곳에 옮겨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