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상 울진의 최남단에 자리잡은 후포항에서의 해맞이도 괜찮다. 어디인들 큰 차이는 없겠지만 후포의 등대까지 올라가 보도록 하자. 누구보다 먼저 새 태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후포는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항이라 항구에는 수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이곳에서 울릉도로 가는 정기 여객선도 출발한다. 그러나 후포가 유명해진 것은 이곳이 텔레비젼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를 촬영했던 장소로 알여지면서이다. 어부 최불암이 살았던 등대아래 빨란 지붕 집은 할머니가 살고 있고 어부가 오르내리던 계단 아래로 어촌 마을이 햇살을 받고 있다.

후포 등대에서 바라보면 후포 항과 후포 해수욕장이 시야에 드러난다. 등대에서 시작되는 작은 산줄기가 바다로 이어진 절벽에 서면 빨갛고 파란 원색의 지붕들이 바다에 붙을 듯이 가깝게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