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의 등대가 있는 거문도

거문도는 고도, 동도, 서도의 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전에는 삼도라고도 불리웠다. 이 곳은 일찍부터 문장과 학문이 탁월한 인물 이 다수 배출된 곳으로 유명한데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거문도 서도의 수월산 밑 바닷 속에 길이 30m 가량의 남근형 바위 때문에 거유가 태어났다고 하며, 이 바위를 문필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이 섬에 들어와 귤은음 김유라는 대학자와 필담을 나누다가 그의 문장력에 탄복하여 거문도란 이름을 지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이곳은 동양 최대의 거문도 등대와 수백년 묵은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수월산의 동백나무 숲길, 남해안 최고의 절경에 속하는 백도 등 아름다운 관광지와 영국군 묘지, 조선 시대 유학자로 유명하였던 귤은음 김유를 기리는 거문산, 그리고 같은 유학자 만해 김양록을 기리 는 서산사가 있다. 인접한 손죽도에는 16세기 초 왜구의 침범을 막는 해전에서 전사한 이대원 장군을 추모해 지은 충렬사 등 역사 유적이 많다.

깊은 바다 속 고기떼가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맑으며, 특히 성어기 에는 고기잡이 배들이 몰려 불야성을 이루어, 그자체가 볼거리이다. 갯바위 낚시가 유명하여 여름철 해수욕과 함께 낚시를 즐기려는 피서 객들도 많이 찾는다.

( 백도 )

거문도에서 동방 28km에 위치하며, 39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로 이루어 졌다. 깎아지른 듯이 솟아오른 바위벽이 병풍처럼 둘러 쳐져있고, 험하게 솟은 바위벽은 길이로 갈라져 규칙적인 층을 형성하고 있어, 오묘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부속섬들도 갖가지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어 섬 전체가 뛰어난 경치를 보여주고 있다.

섬안에는 천연기념물 215호 흑비둘기를 비롯, 휘파람새, 팔색조 등 뭍에서는 보기 힘든 30여 종의 조류와 120여 종의 희귀 동물, 또한 소엽풍란과 눈향나무, 원추리 등 40여 종의 야생식물과 들꽃이 서식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수중에는 붉은 산호층이 펼쳐져 있어 섬 전체가 가히 `자연의 보고'로 불릴 만 하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백도라는 이름은 일찍이 섬의 봉우리 가 백(百)개에서 하나가 모자라 백(白)이라 썼다는 설과 멀리서 바라 보면 섬 전체가 흰 빛을 띠고 있어 백도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백도 일원은 명승지 제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자연보호를 위해 상륙이 금지 되어 있다.

o 거문도- 백도간 유람선 3회/3시간 소요/ 7,000원

백도 해수욕장

( 거문도해수욕장 - 삼산면 덕촌리)

거문도 건너편 서도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일명 유림 해수욕장이라 하기도 한다. 백사장은 폭 20m, 길이 200m 정도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주위 경관도 뛰어나고 물이 맑아 피서지로는 적격이다. 이곳의 동백꽃, 유채꽃, 해녀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부드러운 해안선에 한층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