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 용주사와 융건릉 드라이브
= 볼거리 많은 용주사 한적한 숲길
경기도의 사찰들 중에서 제일 규모가 크다는 용주사로 가본다. 불교 신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사찰. 그래서인지 용주사의 위치를 수원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정확한 소재지는 경기도 화성군.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일단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남쪽으로 계속 달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신갈 분기점. 물론 동수원 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긴 하지만 이 곳은 일단 통과한다. 좀 더 달리다 보면 나오는 수원 인터체인지에서 수원·신갈 방면도로로 빠진다. 

톨게이트를 지나 접하게 되는 용인과 수원 지역은 교통량이 서울의 그것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아 정체가 심한 곳. 잦은 신호대기에 자칫 짜증이 날 수도 있으나 수원 시가지를 지나 오산 방면으로 계속 달리다 보면 정체는 다소 풀리고 4차선의 직선대로는 막힌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든다. 

비행장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1차선의 좁은 구도로와 만난다. 양 옆에 늘어서 있는 키 큰 플라타너스 나무들은 위압감마저 느끼게 할 정도로 웅장함을 자랑한다. 

병점 삼거리에 이르면 '용주사’라는 푯말이 보이고 이곳에서 우회 전한다. 이곳부터는 다소 거친 길이 이어진다. 포장도로지만 노면이 울퉁불퉁하다. 그러나 이런 도로에서 ‘단단한’ 경차 마티즈의 우수한 성능이 또 한번 입증된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승차감이 뛰어나다. 

흔들림에 익숙함을 느끼게 될 정도로 달리다 보면 어느덧 만나게 되는 용주사. 여느 사찰과 달리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그다지 크지 않은 정문은 화려한 위용보다는 정겹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사찰 분위기를 지배하는 차분함과 고요함은 스님들의 온화한 미소와 잘 어우러진다. 용주사는 뒤주 속에 갇혀 굶어죽은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아들인 정조임금이 1790년에세운 사찰이다. 용주사에는 볼거리가 많다. 대웅보전은 왕명을 받들어 정성을 다해 지은 집답게 매우 튼튼한 느낌을 준다. 

내부의 중앙불단에는 높이 1m 남짓한 부처상 3개가 봉안되어 있다.이삼존불 뒤에 있는 탱화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 탱화 중 전무후무하게 서양화의 음영법을 도입하여 그린 단원 김홍도의 작품인 것이다. 

대웅보전 서쪽에 있는 범종각에는 국보 제120호로 지정된 범종이 있다. 높이 144cm, 직경 87cm,중량 1,500kg의 동으로 만든 종으로서 용이 한 발을 들고 있는 문양이 표면에 새겨져 있다. 불교예술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금동향로와 청동향로도 눈여겨 볼 것. 높이 40cm, 가로 29cm,세로 20cm인 금동향로는 용주사 창건 당시 정조가 하사한 중국제 향로로서 네 마리의 용이 향로의 네모난 몸체를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특히 몸체와 네 개의 다리는 금으로 장식해 매우 화려하며 뚜껑의 윗면에는 국화 무늬가 새겨져 있다.높이 20cm, 지름 27cm인 8각형의 청동향로도 역시 정조가 기증한 유물로서 8면마다 각각 다른그림들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향로의 윗 부분에는 용을 조각한 손잡이가 양쪽에 달려있고 아래에는 네 개의 다리가 밖을 향해 내밀고 있어 안정된 느낌을 준다. 

대웅보전 바로 앞에는 유명한 회양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바로 정조임금이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손수 심은 나무로 수령이 200년에 달한다. 그러나 모양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키도 약 2m 정도로 별로 크지 않을 뿐더러 받침대에 의존해 간신히서 있는 마른 모습이사도세자의 애닯은 영혼 앞에 슬퍼하고 있는 것만 같다. 

용주사의 옆문으로는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데 우거진 숲길로 이어진다. 숲 속 한 가운데 차를 잠시 세워두고 새 소리를 듣는 운치도 즐길 만하다.

<>입장료 1,000원 / 연중무휴 / 관람시간 오전 8시∼오후 6시

= 용주사~융건릉 시원한 드라이브
용주사를 빠져나와 융건릉을 향해 약 1.5km를 달리면 만나게 되는 이 릉은 바로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과 정조임금의 묘인 건릉이 모셔져 있는 곳. 용주사에서 융건릉으로 향하는 도로도 드라이버에게는 잊지 못할 쾌감을 남긴다. 1차선의 도로이지만 휘어짐이 거의 없는 직선도로가 시원함을 안겨주기 때문. 

그러나 이 곳에서 과속은 금물. 인근 주민들의 무단횡단이 빈번하다. 도로를 느낀다는 마음가짐으로 천천히 달리는게 상책이다.수원에서 가까워서일까? 용주사에서 융건릉으로 가노라면 후각을 자극하는 것이 있다. 

바로 갈비굽는 냄새. 유명한 수원갈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들이 양 옆에서 드라이버들을 유혹한다.융건릉 정문 안으로 들어가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뉘어지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융릉, 왼쪽으로 가면 건릉이 나온다. 그러나 이들 릉을 직접 보려면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데 릉으로 이르는 길이그야말로 장관이다. 

자연의 원초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 하늘을 가릴 듯한 장신의 거목들이 사방에 우거져 있다. 바로 옆에서 날쌘돌이 다람쥐들 이 방문객에게 인사하며 도망치는 모습이 귀엽다. 

약 700m에 이르는 이 길을 걷노라면 매점이라고는 한 개 밖에 발견할수 없을 정도로 자연 원래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수목원에 들어선 것 같은 이곳에서 느껴지는 적막과 한적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이따금 울리는 방문객의 핸드폰 소리가 방해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조용하다.자연 앞에서 한없이 겸허해진 마음으로 융릉과 건릉 앞에 선다. 융릉과 건릉은 세자와 왕의 묘답게 그 위용이 대단하다. 특히 잘 다듬어진 사도세자의 묘는 뒤주 속에서 초라한 죽음을 맞은 그의 영혼을 달래 듯 화려한 장식이 주위를 두르고 있다. 

이들 릉 주위는 사방이 확 트여있여 이전 수목원 길의 울창함과는 대조를 이룬다.

<>입장료 400원 / 연중무휴 / 관람시간 오전 8시∼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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