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는 조선조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이며 서 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주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곳을 찾아 산책하며 정담을
나누려는 젊은이들이 숨겨놓은 곳이기도 하다.
고택으로 가는 길은 예산벌을 가로 지른다. 가을에 누렇게 익은 벼 사이를 달리기도 하고 구불구불한
고개를 넘기도 한다. 또 주위에는 윤봉길의사를 모신 사당 충의사와 비구니들의 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수덕사가 자리하고 있어 오며가며 들러 볼만하다.
김정희선생의 고택을 찾으려면 일단 천안이나
예산까지 가야한다. 서울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천안~온양~예산을 거친다.
경부고속도로 천안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온양을 지나 예산까지 가는 길은 충남을 가로지르는 간선도로여서 교통량이 많다. 특히
길이 반듯하고 과속차량이 많은데다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안에서 38km를 달리면 온양을 거쳐 신례원에 이르게 된다. 신례원 삼거리에서 32번 국도를
타고 1.8km를 가면 계촌리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표지판을 따라 좌회전, 4.1km쯤 달리면 추사 고택이 왼쪽 에
있다. 주차장은 잘 다듬어져 있다.
돌아오는 길에 지척에 있는 수덕사를 찾아 휴일 나들이길을 살찌울 수 있다. 수덕사는 덕숭산자락에
자리잡은 도량으로 신례원삼거리 에서 서쪽으로 5km 를 가면 예산읍 삼거리가 나오고 45번 국도를 따라 15km를 더 달리면
덕산읍이 반긴다.
덕산삼거리에서 온천단지를 끼고 서산쪽으로 45번 국도를 타고 2.7 km를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충의사가 보인다. 충의사는 윤봉길의사를 모신 사당으로 기념관 유물전시관 생가 등이 깨끗하게 조성돼 있다.
충의사에서 200m만 전진하면 622번 지방도로로 갈라지는 충의사삼거리이고 이곳에서 45번 국도를
버리고 갈산과 수덕사로 이어지는 622번 지방도로를 타면 수덕사를 찾게된다. 돌아오는 길에 덕산온 천에 들러 여행의 피로를
풀수 있다.
수덕사 - 수덕사는 다양한 산책로가 있어 연인끼리
손을 잡고 산책 하거나 사색을 하기에 더없이 좋다. 절터가 넓고 주위에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있어 경관 또한 아름답다.
충의사삼거리에서 수덕사까지 3.9km구간을 달리다 보면 절로 환상에 빠져든다.
수덕사는 주차자아에서 진입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올라 가야 한 다. 입구에 상점들이 많아 조용한
분위기를 해치지만 막상 경내에 들어가면 경건함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
수덕사에는 국보 제49호인 대웅전과 신라때 세운 삼층석탑 등 문화 재가 많이 있다.
위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