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읍과 광주군 모현면 사이의 43번 도로변은 '역사의
향기가 곳곳에 서려 있는 지역이다. 우선 고려말의 성리학자인 포은 정몽주의 묘소가 있다. 그래서 지명도 모현면이다.
조선 중종때의 개혁정치가 정암 조광조 선생을 모신 심곡서원은 수지읍에
있다.
정몽조선생의 묘에는 전설이 있다. 선생이 개성 선죽교에서 피살된 후 풍덕군에 묘를 썼다가 후에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옮기기 위해 장례행렬이 용인시 수지읍 경계에 이르자 앞에 세웠던 명정(銘旌)이 바람에 날아가 떨어져
이곳에 안치됐다고 한다. 묘역은 경관이 좋고 한적하며 빈터가 많아 가족 여행지로 알맞다.
이곳을 나와 수원쪽으로 들어서면 바로 정몽조를 모신 충렬서원도
있다. 심곡서원을 향해 다시 수원쪽으로 달리면 병자호란으로 우리기억에 남아있는 삼학사의 한분인 오달제 신도비를 만날수 있다.
심곡서원은 효종 원년(1650)에 세워졌으며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호. 사림파의 영수였던 조광조는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하다 기묘사화때 죽임을 당했다. 심곡서원은 사당과 강당, 내-외삼문 및 부속건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당의 보존상태가 좋다. 서원옆에는 경기도 보호수인 5백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한국 등잔박물관은 한국에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정몽주선생 묘소 입구에서 4백m쯤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