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여행의 피로를 풀겸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쇼핑길. 화려하지만 제주만의 독특한 볼거리가 늘어선 색다른 맛에 그 발길은 더욱 가뿐해진다. 여기에 소문난 향토음식점에 들어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다 보면 어느새 제주의 향취가 몸속 깊숙이 스민다. 제주 시내에 나서기만 하면 곳곳에 눈에 뛰이는 각종 토산품, 장신구, 세공품 등 이국적 물건들을 보며 마음에 드는 것을 사는 일은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탑동 가까이에 있는 중앙로와 칠성통 주위는 고급패션류, 신발, 악세서리, 패스트푸드, 안경, 시계점등 다양한 상가와 지하아케이드가 조성돼 있어 제주에서 최고의 번화가로 꼽히며 젊은이들의 발길로 북적북적. 오랜 역사와 전통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상설시장에서 쇼핑을 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 제주시내에는 동문시장, 서문시장, 보성시장, 신제주종합시장 등이 있는데 농, 어촌에서 직송된 신선한 신토불이 농, 수 축산물 가격을 놓고 상인들과 흥정하다 보면 어느새 제주시의 풍물이 한아름 가득하게 된다.

여름에는 오후 7시, 겨울이면 오후 5시면 찾아드는 제주의 황홀한 야경은 낯선 이방인의 호기심을 이끈다. 특히 탑동과해안도로 부근 야경은 파도소리와 어울려 감상에 젖게 하고, 드라이브와 산책을 즐기는 연인들의 속삭임도 밤새 지칠 줄을 모른다.

야간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신제주. 제주도내에서 호텔이 가장 많은 숙박시설의 중심지이며 토산품점, 의류점, 패스트푸트점 등 쇼핑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또한 많은 관광호텔에는 토산품과 일반기념품 판매장이 마련돼 있어 미처 여행지에서의 추억과 낭만을 간직할 수 있는 기념품을 사지 못한 이들에게는 반갑기 짝이 없다.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는 신제주는 젊은이들의 열기의 장이기도. 거리의 화려한 네온사인은 마치 축제를 연상케 하고, 각종 주점과 호프집을 비롯해 나이트클럽, 룸살롱, 스텐드바, 카바레, 단란주점, 노래방들이 곳곳에서 불을 밝혀 밤새 꺼질줄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