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암에서 공항쪽까지 이어지는 제주시 해안도로.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지만 자전거 하이킹 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장소다.

굽이 굽이 휘어진 해안선을 따라 신나게 달리다 보면 '나도 바다'가 된다. 해안도로에 들어서면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귓가를 스치는 파도소리. 봄이면 유채꽃의 노란 물결이 바다를 적시고, 여름이면 바다새가 물위를 시원하게 날아주고, 겨울이면 고즈넉한 바다가 있어 언제나 아름다운 해안도로, 그래서 해안도로의 사게절은 늘 손님 맞기에 바쁘다.

특히 요즘에는 부쩍 늘어난 카페들이 고풍스런 분위기로 앉아 있고 탁트인 바다를 스크린 삼아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창밖으로 엿보인다. 잘 닦인 자전거 도로를 힘차게 달리는 '젊은 패달'들의 건강함,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워놓고 바닷 바람을 쐬는 사람들의 여유. 해안도로에서는 이 모든 것이 운치를 더해 하나의 자연이 된다.

게다가 해안도로의 명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포장마차. 해안가 곳곳에 수십개의 포장마차들이 자리를 잡아 제주 해안의 이색적인 야경을 자아낸다. 이들 포장마차들은 해가 떨어질 때쯤 서서히 활기를 되찾는다.

각종 해산물이 저렴한 차림표로 준비돼 있어 신선한 회로 입맛을 달래기에도 그만.